나는 절망했다.완전히 절망했다.극도로 절망했다.그도 그럴 것이 돈 많고 절세미남에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었던 내가,
그러한 이 몸이,
어느 미친 광신교의 충실한 신자가 되다니.
그 이름도 더러운.
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.
생긴 건 병신처럼 생겼는데 정신상태라도 정상이었다면 좋았을 것을, 세계의 절반이나 파괴시킨 마녀를 사랑하는 또라이였다. 쓰벌.
그런 놈 몸에 내가 들어와 있다니.
이 몸이.
고귀하신 이 몸ㅇㄹㅇㄹㅇㄹ
어디 그뿐이랴.
이 세계로 소환된 주인공은 보통 특이한 힘을 가지지 않나. 나한테도 그런 특이한 힘이 주어졌는데, 하나도 달갑지 않은 능력이다.
"카사노바의 정력을 가지게 되다니!"
아, 죽고 싶다.
코멘트
댓글 작성